나를 할퀴며 끊임없이 파고들던 가난.뿌연 날들 속에서 어른이 되고 싶던 내가 너를 만났다. 순도 높은 진심만을 말하며 빛을 내던 소녀.어떻게 그런 너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있을까.나 없던 13년 사이누군가가 새겨 놓은 네 흉터마저도내겐 찬란한 빛과 같았다.지금도 쉽게 나를 소년으로 만드는 너.그리고 남자가 되어 너를 바라보는 나.위태롭고 처연했지만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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