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남편……나 주면 안 될까?” 매번 이복언니에게 모든 걸 빼앗긴 채 살아왔던 한지수. 인생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남자가 생겼다. 그건 다름 아닌 언니의 약혼자 서태준이다. 공영방송국 아홉 시 뉴스 앵커이자, 지수의 첫사랑이라도 한 그를 이번만큼은 절대 뺏기고 싶지 않았다. “유혹하는 건가.” 순식간이었다. 태준이 지수의 어깨를 눌러 침대에 앉힌 것은. 그의 두 눈이 맹수처럼 번들거렸다. 지수는 태준의 눈빛에서 저를 향한 지독한 욕망을 읽어 내렸다.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휘몰아쳤다.서태준이 한지수를 원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못내 황홀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자신을 향한 그의 욕망이 영원하길, 감히 바랐다. 부정한 여자가 되어 손가락질 받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짙은 유혹의 목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태준 씨……. 사랑해요.”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