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위로해 드리죠.”남자는 그녀의 앞으로 커다란 손을 내밀었다.“태승하입니다.”남자가 이름을 밝혔을 때 희재의 머릿속으로 승하가 누구인지 선명히 스쳐 지나갔다.*“기다리게 해 죄송합니다. 기획 팀 서희재 과장입니다.”서둘러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앞을 보는데 희재는 순간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했다.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위협적일 정도로 위험하다 생각하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리는 것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공기가 사라진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 단 하룻밤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남자친구와 제일 친한 친구의 바람을 알게 된 후 태어나 처음 해본 짓이기도 했다.승하는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기울였다.“서희재 씨?”표정을 읽지 못할 정도로 승하가 묘한 웃음을 띠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