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자신 있습니까.”강준은 출근 첫날부터 위압적이었다.수시로 감시하듯 바라봤고 날 선 태도로 대했다.그래도 하리는 방긋 웃었다.계약직 수행비서가 대표에게 보일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다.오래전부터 시작된 감정은 꼭꼭 숨긴 채로비서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려 했는데.“가까이 와봐.”위스키 향을 풍기며 침대에 누워있던 강준이 명령했다.떨리는 발걸음을 옮겨 그의 앞에 선 순간맞잡은 손에 이끌려 서로의 몸이 포개졌다.“대표님!”깜짝 놀란 하리가 몸을 일으키려 했다.“많이 취하셨어요. 저는 이만 가볼 테니까 얼른 주무세요.”“싫은데.”지독하게 잘생긴 얼굴이 픽, 웃음을 흘리더니 하리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이미 네 속마음 정도는 다 알고 있다는 눈빛과 함께.#오피스로맨스, #상처남, #계략남, #소유욕/집착표지 일러스트 : 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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