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죽어줬으면 해, 벨리아.”
사랑하는 이에게 가족도, 나라도, 자신마저 빼앗기고 쓸쓸하게 죽임당했다.
죽어서도 결코 너를 용서하지 않겠노라 저주하며 눈을 감은 순간.
황제가 내게 구애하던 순간으로 회귀해 버렸다.
“저와 결혼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의 동생인 망나니 2황자를 선택했다.
“제 손을 잡는다면 전하께서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아 줄게요.”
처음에는 그저 계약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칼리드가 벨리아의 손에 자신의 뺨을 기대었다.
그의 목소리가 목울대를 긁으며 날카로워졌다.
“나를 떠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마, 벨리아.”
그의 푸른색의 눈동자가 집착으로 물들어 점점 짙어졌다.
고작 계약 관계일 뿐인 내게 망나니 2황자가 애정을 갈구하기 시작한다.
분명 우리의 계약 속에 진심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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