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배경으로 쓰는 소설들은 많습니다.
이런 소설들을 보면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너무 역사 사료를 보는 것처럼 정사에 충실하게 씁니다.
그 시대 배경을 반영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는 것들까지요.
다른 유형은 이렇습니다.
이미 다른 콘텐츠들과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밈들을 활용합니다.
이 경우 재미 위주로 가죠.
둘 다 그렇게 손이 가지 않는 글들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 두 가지 유형에 벗어났습니다.
균형을 잘 잡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충분히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대체역사물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권하거나 다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웹소설 즐겨 보는 사람이 이거 어때? 하고 저에게 물으면
'못 볼 정도는 아니야'
'평작이야'
이렇게 대답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을 읽으면서, 매일 저녁 6시가 좋아졌습니다.
몇 가지 요소가 더 첨가 됐다면 마스터피스가 됐을 거 같습니다.
그러지 못해 안타깝지만요.
작가님의 필력이 발전해 다음작에서는
더 큰 즐거움을 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