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의 미친개가 내게 청혼했다.
"결혼하자."
한사코, 어떻게든 거절해보려는 내게 거침없는 협박이 이어졌다.
"거절하면 죽여 버린다?"
세상에, 신이시여.
누가 저, 저, 저, 저 좀 살려주세요!
*
나는 이 사태에 대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다.
“나, 날 죽이겠다잖아.”
“죽여?”
반쯤 울먹거리며 한 말이었지만, 언니는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언니, 지금 하나뿐인 동생이 죽을 위기에 봉착했단 말이야!
“아무래도 그 죽인다가 그 죽인다가 아닌 거 같은데.”
“그럼 뭐야?”
“밤에?”
...뭐라고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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