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연인> 전도유망한 회사의 임시직 비서로 일하게 된 앨리스. 업무 능력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잘해 나갈 수 있으리라 의욕을 불태웠지만, 실망스럽게도 출근 첫날부터 보스 가브리엘은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다. 게다가 한나절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가브리엘은 독재자라도 되는 양 무례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는 앨리스에게 첫 번째 임무로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라고 지시하는데….
이 남자 어디까지 게으른 걸까?
▶ 책 속에서
“이렇게 하지, 미스 모건.”
가브리엘이 앉은 채로 몸을 내밀자 앨리스는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뺐다.
“말씀하세요.”
“내가 그 이력서를 보고 이상 없으면, 곧장 정식 비서로 채용하겠소.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다니고 싶다던 회계 수업에 다닐 수 있도록 해 주겠소.”
“정말이세요?”
“그리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주말 근무도 없을 거요. 그 대신….”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세요!”
“그렇다면….”
가브리엘은 수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 연결이 되기 전에 느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화를 받는 여자에게 내가 다시는 연락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달하도록. 진짜 뭐든 시키면 잘하는지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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