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이용가로 수정된 작품입니다.사막에서 난로도 팔 수 있는 성실 노동자.희원의 눈에 띈 돈다발, 아니, 의뢰인님!그리고 그가 쥐여 준 재벌 3세의 연애 계약서.〈계약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를 좋아하지 않는다.〉“저기요, 혹시 남자 좋아하세요?”“아니.”“그런데 이 마지막 조항은 뭐예요?”“그쪽이 혹시나 나 좋아할까 봐. 나도 물을게. 남자 좋아해?”“아니요.”“그럼 됐네. 그건 만약을 위해서야. 가짜 애인 역할 하다가 그쪽이 나중에 나 좋다고 하면 피곤하잖아.”“아, 예. 그렇구나…….”걱정 마라, 너 같은 놈 눈요기로나 좋지연인은 물론 사람 대 사람으로도 좋아할 일 없으니.“제가 공과 사는 정말 잘 지켜요.”그렇게 씩 웃어 보이는 희원을 보며저 잘난 걸 너무도 잘 아는 의뢰인, 승훈은제 업보를 본인 손으로 착착 쌓아 가는데…….과연, 이 계약 연애의 행방은?―나, 그쪽이랑 가짜 말고 진짜로 연애하고 싶어. * * *“진심이야. 고마워. ……그쪽이 괜찮다면, 앞으로 계약상 좋은 파트너 관계, 그리고 친구라는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그렇게 지내. 우리…….”나지막하게, 차분히 희원은 승훈을 안심시키듯 말했다. 애써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그래, 그러자.”승훈은 가벼운 말투로 대답하면서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이다. 거슬리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그렇게 될까 재미있기도 했다.나 안 좋아할 거라고? 그딴 새끼에게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했던 사람이? 솔직히 승훈의 입장에서 주희원이란 이 남자, 이렇게까지 해서 옆에 둘 필요는 없는 사람이다.그 어느 것 하나 수준에 맞는 건 없었다. 하지만 본인이 지금 내뱉은 말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내가 좋아 애절하게 이름을 부르며 매달리게 될 모습이 보고 싶으니 잠시 곁을 내준 것뿐이다.이건 끝을 봐야 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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