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도 없고, 사랑할 틈도 없는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지혁’.어느 날, 조금은 특별한 의뢰인 ‘원’이 찾아온다.[안녕하세요. 계정 구경하다가 문의드립니다. 개인 사진도 찍어주실 수 있나요?][네. 어떤 사진을 원하세요? 작업 성격에 맞게 스튜디오 예약을 해야 해서요.][누드요.]굳게 닫힌 마음속에 꽁꽁 숨어있던 '원'.'지혁'을 만나면서 서서히 그 문을 열기 시작한다.“원이 씨, 친구는 많은 편이에요?”“음… 잘 모르겠어요. 몇 명 정도가 돼야 많다고 말할 수 있는 거예요? 지혁 씨는 많아요?”“많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아! 근데 한 명 정도 더 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원이 씨도 낄래요?”“… 지혁 씨 친구 하면 뭐가 좋아요?”커다란 공허를 안고 살아가던 두 남자가, 그 공허를 서로로 채워가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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