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가 내 휴식을 방해한다 [선공개]

황태자가 내 휴식을 방해한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모욕과 불행을 인내해 온 그레이스.
귀족 영애였던 삶을 버리고 사서가 되어 하루하루를 조용하고 성실하게 살아갔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 카를 폰 발레스.
그는 그레이스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계약을 제안하는데.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벌써 98번째 거절이로군.”
평화롭고 조용한 일상을 살아나가고 싶을 뿐인데.
황태자가 자꾸만 휴식을 방해한다.
“그레이스 블로딘.”
그가 나직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어쩐지 그가 상처받은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착각일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거절하는 거지?”
서서히 그녀의 얼굴 가까이 내려오는 그를 보며,
그레이스는 저도 모르게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갑자기 미모로 공격하기 있어?
“그래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제발 절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시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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