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이유가 뭐야…?’서진의 질문에 이현은 별다른 감정이 없는 듯 심드렁하게 답을 내었다.‘누나, 좀 질려요.’라일락꽃이 만개한 것일까. 코를 스치는 꽃 내음이 머리를 마구 어지럽혔다.그윽하고 진한 향 때문에 구역질이 날 것 같은 저녁, 서진은 눈물을 쏟을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누나 착해서 좋았는데 만나보니 좀 심심하고… 그러네요.’‘…….’‘약속이 있어서.’‘…….’‘먼저 갈게요.’잔혹한 기억을 남기고 떠났던 그가 다시 돌아왔다.왜.현이현, 너 왜 이러는 건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