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첫사랑이 10년 만에 나타났다.그것도 오랜 연인과의 약혼식이 곧 예정되어 있는 직장 상사로.“난 말이야, 널 보면 그게 궁금해져. 아직도 네 입술에서 그때 그 맛이 나는지.”첫사랑은 그렇게 나타나서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더니,“어차피 필요한 게 돈이라면, 내가 너 살게. 내가 가지겠다는 거지, 너를.”이제는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그녀에게 태연하게 제안한다.“연애하자, 나랑.”“결혼할 사람 있으시잖아요.”“누가 결혼하자고 했나?”“…….”“그러니까, 연애하자고.”“…….”“연애만 하자고.”끝이 정해진 계약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