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은 끝났어, 윤빛나.”기혁의 시선이 빛나를 발끝부터 머리까지 훑었다. 창백한 낯을 한 빛나는 배를 감쌌다. 그러면 그의 눈에서 가려질까 싶어서.“내 애를 가지고 도망쳤어?”임신 사실을 알았던 날, 그의 약혼 소식을 들었으니까.“기혁 씨 아이 아니에요.”“윤빛나가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 여자인 줄은 몰랐네.”한껏 비아냥대는 기혁이 빛나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널 갖는데 남의 새끼도 품어야 한다면 얼마든지 품어야지.”기혁이 싱긋 웃었다. “돌아갈 시간이야.”그는 미쳤다. 윤빛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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