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민유정.”“네? 전 민정효인데요?”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더구나 모르는 이름으로 불리는 내가 결혼한 상태라면?심지어, 존잘남에 능력남인 남자가 남편인 건 좋은데 세상에 둘도 없는 개싸가지라면?* * *내가 아는 그녀가 ‘그녀’가 아니다!제 가족만 챙기면 그만이라고 말도 안돼는 결혼을 승낙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이혼해달라니. “너와의 결혼생활에 내 회장 승계가 달려있어.”“그거야 네 문제고.”어릴 때부터 천재소리 들으며 일찍부터 경영 일선에 있던 자신을, 이 여자는 심지어 세상에 둘도 없는 모지리 취급을 한다. “너…… 누구야?”믿겨지지 않아 묻는데, 저 한심하다는 눈빛은 뭐지?“재밌냐? 같은 말 반복하게 하는 재주가 있어. 나 민정효라고.”그녀가 민정효면, 3년간 그가 알던 민유정은 누구?서로의 조건에 맞춰 무늬만 부부였던 남자와 여자는, 정말로 100일 더 부부로 있기로 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사랑에 젖을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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