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빈 씨와 결혼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죽은 본처 소생의 구박 받는 한서 그룹 장녀.엄마를 잡아먹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외가에서도 외면받은 효빈에게 들어온 계약 제의.“……저는 강서혁 씨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을 텐데요.”“제가 원하는 건 서효빈 씨입니다. 제가 서효빈 씨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자유가 되겠군요.”기간은 태강 그룹 강 회장의 유언장에 명시된 기간까지.결혼 같은 거 두 번 할 생각도 없으니 이혼녀가 되는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작 그 딱지 하나에 자유를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달고 다닐 수 있었다.3년. 딱 3년만 버티면 되었다.그런데…….“부부가 한방을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고막이 아닌 심장을 두드리는 음성이었다.“서효빈 씨. 우리는 부부로 계약을 맺은 겁니다. 그러니 계약기간 동안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열감이 묻어나는 시선엔 그녀를 향한 욕망이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아무래도 도망치듯 한 결혼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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