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애 같은 거 안 합니다.”언니 대신 나간 맞선 자리.적당히 시간만 보내고 거절하는 게 해윤의 역할이었다.칠흑처럼 까만 눈동자에 상처를 품고 있는,“그럼 저랑, 결혼하실래요?”“이게 지금 장난으로 보입니까.”이 남자에게 빠져들기 전까지는 말이다."……기회는 다섯 번입니다."어렵게 얻어낸 다섯 번의 기회였다.그리고 마지막 고백의 날.“진해윤, 장난은 이제 그만 끝내지.”***4년 후. 지석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갑자기 불현듯 말이다.“저는 당신과 할 말 없어요, 더는 아는척하지 말아요.”어울리지 않는 애절한 눈빛으로 무릎까지 꿇은 채.퍽 절절하게.“…내게도 기회를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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