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가벼운 도발이었다.“정이롬. 너 나랑 잘래?”늘봄 가정의학과 원장 김호준.햇살 약국 약사 정이롬.호준의 곁에서 불알친구라는 명분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롬.호준은 어린 시절부터 따라붙던 과도한 관심 탓에 여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유일하게 이롬만은 예외였다.티격태격하며 지내 온 세월을 단번에 뒤집을엄청난 사건이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두 사람 사이에 발생한다.술 깨면 기억도 못 하는 정이롬의 나쁜 술버릇.김호준 입술 훔치기.술 깨면 기억도 못 하면서.매번 나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이번엔 나도 안 참아.그의 경고에도 이롬은 위험한 발언을 서슴없이 뱉어낸다.“있잖아. 음. 우리 나이 한 살 더 먹으니까. 이제 서른 되니까. 오늘은 있지. 우리 좀 더 화끈하게 보내는 게 어때?”“후회해도 소용없어.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서른으로 접어든 첫날부터 시작된 그들의 뜨거운 일탈은 가속 페달을 밟은 듯 멈출 줄 몰랐다.“친구 하지 말고 이제 나랑 연애하자. 정이롬.”<[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