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잊고 지냈던 첫사랑 차도은이 제 발로 찾아왔다.조폭의 협박으로부터 엄마를 지켜달라고, 그럼 무엇이든 하겠다고.“그자가 우리 엄마 죽일 거예요.”“그래서 방어막이 필요한 건가? 아니면 은신처?”“둘 다 필요해요.”태겸은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그토록 콧대 높던 그녀가 이런 식으로 결혼을 구걸할 줄이야.이유야 어떻든 상관없었다.제 발로 굴러들어온 먹잇감을 그냥 보낼 순 없으니까.“가장 완벽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선배님이랑 결혼하면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니까.”“그럼 그 결혼이 간절하다는 걸 증명해 보든가.”“어떻게요?”“마음에도 없는 결혼 생활 이어 가려면 정이라도 들어야지.”“…….”“그럼 어제 하던 거 다시 해 봐.”도은은 입술을 꾹 깨물고선 태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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