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지훈의 낮은 목소리에 두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그의 나이 서른.나와는 일곱 살 차이.연하도 아닌 연상의 그가 나를 누나라고 부를 줄 감히 상상이나 해 봤을까.그것도 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나에게!내가 아무리 연하와 사귀는 게 로망이라는 이유로 그의 고백을 거절했다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나랑 사귀자. 엘라 누나.”부드럽게 입매를 끌어 올리며 완벽한 연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남자.“키스해도 돼, 누나?”작정하고 유혹하는 눈빛에 잠시 숨이 멎었다.누나라는 말이 이토록 야하게 들린 적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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