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은 설정도 그렇고 인물의 개성, 이야기의 구성도 만족스럽습니다.
작가의 필력도 괜찮아서 재미있죠.
하지만 초반을 지나 영지경영물로 진입하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재미는 점점 떨어지고 등장 인물들의 개성은 사라집니다.
그러다보니 덕수씨 빼고는 재미가 없어집니다. 히로인도 예외가 아니죠.

(작가의)설정상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나오고, 의미없는 우스개소리도 나옵니다.
문제는 작가가 뭘 적고싶은지 헷갈려 하는걸 글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뭔가 장황하게 이야기를 꾸려가는데 뭔 소리를 하는지 읽으면서도 갸우뚱 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없으니 재미가 없죠.
그러한 경향이 후반부에 가면 더 심해집니다.

이것저것 소재들을 막 건드립니다.
용병이야기가 됐다가 건국이야기가 됐다가 모험물이 됐다가 정복이야기가 됐다가 사업물도 한발 걸치고요.
뭔가 있어보이는 설정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독자 입장에선 '뭔 개소리야'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초반만 읽고 좋은 인상만 가지고 다른 소설로 넘어가는걸 추천합니다.

조선 산골 효심 깊은 순박 노총각 덕수가 어쩌다 보니 짐승 야수남되어 여자 둘에게 호구 잡히다 먼치킨.

200화 까지도 별반 내용은 없고, 그냥 두 여자 이야기가 태반이에요. 설정도 애매하고 진행은 더 애매한...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진행이랄까요. 등장인물들도 딱히 매력이 없는 걸 넘어서 여캐들이 굉장히 취향에 안 맞고요. 뭐 남주도 애매한.. 순박하고 효심 깊고 인간적인 시골 노총각 같더니 그건 초반 잠깐이고 본성이 그런 건가 갈수록 안 순박, 이기적, 인간애도 딱히 안 느껴지고.. 신념도 딱히 없어서 그냥 자기 내키면 도와주고(주로 여자)... 그냥 애매해요.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들이에요. (여캐들 빼고 여캐들은 확실히 비호감형)

세계관은 조선 + 이세계 융합형이며 둘이 합해져서 시너지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뻔하고 흔한 양판소랄까요.
뭔가 개성 있을 것 같았지만 그냥 그래요. 조선 산골짜기 촌아재들이 어찌나 순식간에 손쉽게 이세계 환경에 적응해 버리는 지 위화감 좀 심하구요.
약육강식, 적자생존, 사람 먹는 몬스터들 잡아 먹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거의 아포칼립스물 수준의 세상이에요.
나라는 없지만 귀족은 있어서 고여서 썩어버렸고.. 세상 사람들이 대다수가 다 삭막 그 자체. 다크한 편이에요;;
빌드업이 잘 되어서 뭔가 아 이 세계는 그런 세계지 하고 납득하는 게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느낌이라는 게 문제.

1회차, 레지나 등장하고 얼마 못 버티고 하차.
2회차, 레지나 등장하고 이 악물고 버텼으나 하차 위기 중. 여캐들 공기화 언제 되는 건지만 기다리네요.

레지나가 나에겐 너무 힘겹군요. 세렌도 별로지만 레지나가 더 별로인;; 헨드릭도 그랬지만 이 작가님 작품들 여캐들 왜 이러죠. 매 번 너무 힘겹네요;;;;

꾸역꾸역 말킨 무너지는데 까지 봤는데 요기서 이만. 정말 이도저도그도 아니고 재미도... 하하하
작가님 작품 거의 다 봤는데 본 중 제일 별로에요. 아무래도 처녀작이라 그런가.. 매력 요소보다 불호 요소가 더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