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차피 꿈인데. 그냥 저질러?'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아니 뭐 있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 말인즉, 오랜만에 마주한 잘생긴 놈, 이 마왕을 그냥 보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나는."
안 그래도 조용했던 공간이, 더욱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다.
"네 주인이야."
그리 큰 목소리도 아니었건만, 침묵을 깨뜨리는 말은 순식간에 온 공간에 울려 퍼졌다.
"…뭐?"
마왕이 못 들을 것을 들었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예쁜 눈을 가진 너의, 주인이라고."
***
꿈이니까 평소에 안 하던 짓도 좀 하고, 마왕을 쓰러뜨리겠다는 호기로 대범하게 치근덕댔다.
그런데 왜 안 깨지?
이 꿈, 며칠째 도통 깰 생각을 안 한다.
이거, 진짜 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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