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을 살아서 [개정판]

백 년을 살아서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작품입니다.]부모를 잃고 조부의 훈육 속에서 자란 무령선가의 가주 진사백은 뭐든 고팠다.그런 사백에게 다가온 구미호 이람은 정도 주고 온기도 주었다.고단한 나날의 유일한 위로, 둘은 서로의 숨을 먹고 자랐다.하나, 요물과 인간은 천수가 다르거늘 어찌 같이할 수 있겠는가.이는 긴 끈과 짧은 끈을 나란히 묶는 것처럼 불가하니.“이람아, 나는 백 년을 살아서.”“그게 왜?”“겨우 백 년을, 고작 백 년만 사는 내가 염치없이 어떻게 너에게.”“그냥 내가 그리워할게. 팔백 년 동안, 마음껏 그리워할게, 응?”“인간은 약하고, 쉽게 노쇠해져.”이람이 뿌리를 깊이 박고 한없이 뻗어 나갈 은행나무라면,사백은 그 언저리에 한철 피었다 지고 마는 민들레였다.홀씨가 되어 덧없이 흩어질 생이어서, 사백은 그녀의 옆에 핀 것에 만족하려 했다.놓아야 한다, 놓을 수 없다, 놓아야 한다, 놓을 수 없다.나는, 너를…… 그럼에도 끝내 놓아야겠지만.“그러니 이람아, 나를 단념해 줬으면 좋겠어.”사백은 이람이 아주 멀리 달아나기를 바랐다.네게 집착할 나는, 한계에 다다를 나는, 너를 붙잡아두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몰라.그런 나는 몹시도 추할 테니까, 그러니 나를 버려야지.그러나 실은, 너와의 끝은 내 생의 끝과 다르지 않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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