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하와의 정략결혼을 택한 ‘이채홍.’정략결혼을 거부하던 그가, 약혼을 허락했단 소식을 들었다.“약혼… 하겠다고 했다면서요.”“여기까지 와놓고 뭘 물어?”“승낙 고마워요. 준비하면서 또 보겠네요.”늦은 밤, 화장을 수정한 그녀가 찾은 곳.그가 머무는 호텔이었다.하지만 그녀는 호텔 객실 문 앞에 서서도 태하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그의 눈빛이 너무 차가워서.“이채홍. 그 말 듣자고 내가 널 여기에 불렀겠어?”“태하 씨.”“약혼식 끝나면 결혼식까지 다이렉트일 텐데, 이런 것쯤은 각오했어야지.”이제야 태하의 눈을 바라본 채홍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살며시 퍼지는 술 냄새에 그가 이미 취해있음을 알 수 있었다.“태하 씨 너무 취했어요. 다음에 얘기해요.”“다음 같은 소리 하네. 들어와. 예상하고 온 거잖아.”“오빠!”찰나였다.그녀의 ‘오빠’ 소리가 귀에 스며든 건.<[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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