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사랑을 바라지 마. 우리는 계약을 한 거지 연애를 하는 게 아니잖아.”
비를 내리는 능력을 가진 천재 마법사의 딸, 조세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류튼 제국의 황제가 어느 날 그녀를 찾아왔다.
그가 원하는 것은 한 가지였다.
“나의 황후가 되어라. 조세핀 블레빈스.”
제국 최고의 절대 권력.
청혼을 가장한 명령을 거절할 권한 따윈 없었다.
죽음으로만 끝낼 수 있는 종신 계약을 맺고 황후가 된 그녀에게 황제는 경고했다.
‘사랑을 바라지 말 것.’
줄 수 있는 것은 무관심뿐이라고 말하는 듯했던 황제의 눈빛은
어느덧 맹렬한 집착으로,
집착을 넘어 탐욕으로,
끝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낳았다.
“조세핀, 제발 그런 표정 짓지 마. 네가 더 미안하다는 그런 표정만은…….”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