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복수심은 그 자체만으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
백령국의 유일한 적통 왕녀, 명인은
탐욕스러운 후궁의 계략에 휘말려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왕궁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대는 누구지?”
“안녕하세요, 왕녀님! 저는 이 집에서 종살이하는 백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처지를 우울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잠시,
자신의 까칠한 물음에도 불구하고 해사하게 미소 짓는 소년을 마주하게 된다.
그와 힘든 시간을 함께 버티며 소중한 추억을 쌓지만,
명인이 왕궁으로 귀환하게 됨에 따라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낭자, 괜찮으십니까?”
“……백윤?”
어둑한 달빛이 사내의 이목구비를 흐리게 비추었을 때,
명인은 한눈에 성장한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다정한 백윤의 목소리가 닿았을 때,
명인은 저도 모르게 그를 와락 끌어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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