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끔찍했던 납치 사건 이후 살아온 모든 날이차가운 얼음 성에 갇힌 것 같았던 그웬 슈테판.혈관에 피 대신 얼음물이 흐를 거란 소문이 돌 정도로 냉혈한인 그 앞에엉뚱함을 주 무기로 휘두르는 여자가 나타났다.만날 때마다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여자, 은서현.여리여리한 몸으로 온갖 기계를 다루는 모습에처음 느낀 감정은 분명 호기심이었다.그런데 어느 순간,영원히 녹지 않을 것 같던 견고한 얼음 성이 소리 없이 녹기 시작했다.처음으로 여자에게 집착해 버리고 말았다.그녀의 클라이언트가 되어그녀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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