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한 사극 드라마 대본의 여주인공으로 빙의해버렸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세 명의 꽃미남들이 동시에 구애를 해 온다. “낭자, 나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펼쳐보지 않겠소?”내 뒷목을 껴안고 입술을 겹쳐오는 꽃선비. 그러나 실제로는 신분을 숨기는 세자.“낭자를 연모합니다. 제 배필이 되어주시겠습니까?”내게 청혼을 해오는 명문가 만찢남 도령.“낭자에게 첫눈에 반하였소. 내 마음이니 받아주시오.”내게 꽃을 바치며 막무가내로 구애를 해오는 직진남 권문세가 자제까지, 갑자기 남자 복이 터졌다.유교의 법도가 지엄한 이곳에서 역하렘을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 세 명의 꽃미남 가운데 누구와 인연을 맺게 될까. 갑자기 사극 인생을 살게 된 그녀와, 운명의 실타래로 엮인 세 남자 사이의 달콤 살벌한 사각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