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채> “내 허락 없이 아프지도 다치지도 마. 약속해. 어서.”
“그럼 주고받는 셈이 맞아야겠지? 좋아, 대신 너는 평생 내 것이다. 혼백의 자유까지도.”
내운산 어두운 동굴 속, 인간 계집과 천신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동굴에서 만난 아이를 데려와 ‘윤’이라 이름 짓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던 소녀 운채는 어느 날 갑자기 천상으로 잡혀왔다. 죄목은 천계의 복숭아와 백한을 훔쳤다는 것.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천신 하윤은 매번 운채를 도와주고, 그녀의 마음은 조금씩 그를 향하는데…….
“다시는 누구도 덥석덥석 안지 마라. 난 널 그리 가르친 적이 없다.”
“제가 언제 누구를 덥석 안았다고…….”
“그럼 아까 그 사자는 안은 게 아니면 목을 조르고 있었던 것이냐?”
“그건…….”
“하지 마라. 누구도 네 향을 맡게 하지 마라.”
이 향은 그만 맡을 수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공들인 향을 아무에게나 맡게 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이 향은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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