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風燈

풍등風燈 완결

<풍등風燈> “걱정하지 마시오. 앞날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대 곁에는 내가 항상 함께 있을 거요. 세상의 그 무엇도 당신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내가 보호하고 지킬 것이니 불안해하지 마오.”

복숭아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도호장(桃湖莊)에서 10년째 은둔생활 중인 검우와 유하. 그림 같은 곳에서 한 쌍의 비익조처럼 서로를 단단하게 붙잡고 있는 부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온다. 본가의 대회합에 형주로 참석하라는 전갈을 받은 검우는 가주 자리에 미련이 없다며 거절하지만, 유하는 오래전 등선하신 스승이 꿈속에서 나타나 서둘러야 한다며 세상이 핏빛에 물든 예지몽을 꾸게 된다. 그리고 둘은 이를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길고 긴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오?”
“소첩이 어찌 가군을 믿지 못하겠습니까. 그저……. 소첩에게 약속해주시어요.”
“무엇을 말이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가군의 안위를 돌보시겠다고 약조해주시어요. 소첩을 위해서라도 항시 몸을 살피겠노라 약조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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