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의료자문위원이자 은사이신 협회 교수님의 추천으로 강의를 마친 영주.강의를 마친 후 자료를 챙기는 도중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과 그 손을 내민 당사자를 보았다. 장신의 짧은 머리, 각진 턱선의 날렵한 외향으로 이곳 복색이 그렇듯 슈트 차림에 노타이였다. 다만 셔츠의 단추는 꽤 많이 풀려있었다.“뭐죠.”“무안하게 하는 것도 참…….”“……무안하게 하다니요.”“꽤 야무진 졌던 것 같은데. 뭐 지금도 변함없지만.”“누군가와 착각한 거라면.”“착각한 거 아닌데.”“…….”“여전하군.”“……당신 누구야.”“몰라?”“…….”“난 널 아는데.”“……그니까 당신 누군데.”“남영주. 과제 하나 주지. 내 이름 알아 놔. 대답은 사흘 후에 듣도록 하지.”자꾸 귀에 들리는 이름이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그러나 그날 저녁. 홀로 거주하고 있는 소형아파트 거실을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던 영주는 마침내 이름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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