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 대신 아이를 가졌다 [선공개]

황후 대신 아이를 가졌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잘됐어. 황제의 아이를 가졌으니까.’
반역을 도모한 이유로 망해 버린 야사르 가의 여식 타비사.
아버지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황후의 대리모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황제에게 기계처럼 안기고, 결국 하루를 꼬박 산통하여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잘된 일이 아니었어. 아이를 그렇게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후회해.’
그날 아침, 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타비사는 죽음을 결심하고 독약을 마신다.
그렇게 자신은 틀림없이 죽었을 텐데, 이것은 무슨 지독한 운명의 장난일까?
왜 눈앞에 또 나신의 황제가 있는 걸까?
뒤늦게 비참했던 삶이 다시 한번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 타비사.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설상가상 키스 따윈 하지 않던 무심한 황제의 태도가 달라졌다.
황제를 기만한 저에게 편안한 죽음 따위 줄 생각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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