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녀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고혹적이고 고귀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완벽했다.
딱 하나, 그녀의 포지션이 악녀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녀는 소설 내 여주를 괴롭히고 남주를 차지하려는 악녀의 위치였다.
때문에 그녀는 결국 남주인공의 분노에 죽임 당하고 만다.
루시아의 모든 것이 좋았지만, 도대체 왜 그녀가 남주에게 안달복달하는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그로 빙의하기 전까지는.
* * *
“…확실히.”
더럽게 잘생기긴 했군.
루시아가 가지고 싶어 난리를 칠 만도 해.
거울을 유심히 보던 나는 이내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물었다.
“그래서, 에델트 공녀가 초대장을 보냈다고?”
“예. 각하께서 참가하시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시종이 꼭 받아 달라기에 받기는 했습니다. 태워 버릴까요?”
“아니, 됐어. 내가 직접 볼 테니.”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소설 속에 들어온 거, 최애는 만나 봐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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