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던데?]종이 위에 성의 없이 휘갈겨진 글자들, 그 아래에 놓인 오만 원짜리 지폐 몇 장.“나한테 감히 돈을 내?”유현에게 채경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여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채경이 별생각 없이 던져둔 그 날 밤의 값어치가 그 정의를 뒤엎고 만다.술에 취해 안았던 여자가 자신의 비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유현은 어느 날 그림자처럼 제 곁을 머물던 채경이 하룻밤 상대였다는 걸 알게 된다.“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나?”“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습니다. 이사님을 만난 적요.”그때 느꼈던 치욕을 돌려주고 싶었다. 처음엔 그랬다.“J호텔, 이래도 기억이 안나?”그런데, 지금은 이 상황을 즐기고 싶어졌다.“서채경 씨, 우리 아직 계산 안 끝났어.”“얼마를 더 원하는데요.”“나랑 10번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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