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온 짐승이 내게 집착한다 [독점]

살아 돌아온 짐승이 내게 집착한다 완결

약혼자 레온 클리프트. 그는 짐승이었다.
그런 그가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해 장례식이 열렸을 때.
내가 흘린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매일같이 가혹한 폭력을 일삼던 그로부터의 해방.
이건 기회였고, 은총이었다.
그랬는데.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그 짐승이.
살아 돌아왔다.
“날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말해 봐.”
그것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
[미리보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건 키스가 아니었다. 그냥 입맞춤에 불과했다. 얼마나 자극적으로 쓸고 핥아 대는지 그녀의 정신이 나가 버릴 지경이었다. 지금 이 남자가 레온인지 누구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본능을 일깨우는 키스였다.
그만. 그만.
그의 탐욕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 타오르기만 했다. 그리고… 너무 오래 한다. 하고 또 하고. 입술이 닳아 없어질 것만 같았다. 그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열정적인 키스를 퍼부어 댔다. 레온하고 더 이상 이런 은밀하고 농후한 짓을 하고 있기가 싫었다. 무서웠다.
“집중 안 하지.”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입술을 뗀 레온이 으르렁거렸다. 그가 초조해했다. 다급해했다. 가슴을 크게 들썩거렸다. 거칠어진 숨소리와 함께 그는 다시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 키스는 없었던 것처럼 그가 다시 사납게 움직였다. 이러다간 그의 입술에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키스 하나로 그의 아래 쓰러질 것만 같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잠식되어 버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제 안을 헤집고 있는 그의 존재만 느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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