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처음?”연화는 그의 타액으로 적셔든 아랫입술을 입안으로 말아 넣었다. 무언의 긍정이었다.“더럽히고 싶게 만드네.”제형의 눈빛은 한 마리의 짐승처럼 빛이 났다.모든 것이 순수하게 처음일 때.굳이 성에 눈뜨고자 한다면 그 대상이 저이기를 바랐다.“이렇게라도 대표님께 도움이 된다면 마음이 놓일 거 같아요.”안정적인 직장과 따뜻한 보금자리, 다정한 말 한마디까지.도제형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연화에게 선의를 베풀었다.“모든 일엔 정당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반면 가진 게 없는 연화는 제형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마음 따위는 아마 필요치 않을 테고, 남은 건…….“그 정당한 대가. 성실히 한번 갚아 봐.”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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