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래에서 왔어요. 지금으로부터 2년 후, 우린 결혼해요.”어느 날 미래에서 남편이 찾아왔다.손에는 내 기억에 없는 결혼사진과 영상이 담긴 USB까지 챙겨 든 채.대체 왜 날 찾아왔느냐 물으니 그가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당신 결혼 막으러 왔어요.”“네?”“안 그럼 당신, 내가 아닌 그 망할 자식이랑 결혼하게 될 테니까.”내 결혼을 망치러 오셨단다.어디 그뿐인가.“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네. 그것도 북미랑 유럽권 쪽에서 아주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 작가님이시래요!”세상에나.2년 후 미래에서 남편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놀랍건만, 심지어 그 상대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라니.“대표님. 정말 이분이랑 결혼하시는 거예요?”“나도 묻고 싶다.”정말 이 사람이 내 남편이 맞는지.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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