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성녀가 나타난 순간, 성녀 후보는 더 이상 아무런 가치가 없어졌다.
나는 사랑받고 싶었고, 그래서 노력했다. 하지만 죽음의 순간이 다가와서야 깨달았다.
끝까지 그들에게 자신은 무의미한 존재였음을.
그렇게 끝난 삶인 줄 알았는데, 4년 전으로 회귀했다.
성력을 각성하기 전으로.
그리고 예기치 못하게 성력을 발현한 순간,
가장 위험한 남자에게 들키고 말았다.
***
마법사는 마력의 저주 때문에 반드시 성력을 필요로 했다.
“유디, 참 이상해요.”
선명한 황금색 눈동자가 그녀를 지긋이 응시했다.
“당신이 나만 보고 나만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그녀가 못 박혀 있는 사이, 어느새 발을 뗀 남자가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었다.
“이런 걸 질투라고 하던가요.”
벌어진 입술 새로 낮은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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