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황후의 장르는 맑음 [선공개]

버림받은 황후의 장르는 맑음

피폐 후회물의 버림받은 황후로 빙의했다.
황제는 친구와 바람나고, 아이는 이미 유산했다. 유배 당한 냉궁에서 독살 당해, 1부 마지막화에 분명 죽었는데.
설마 내가 빙의될 줄이야.
죽어갈 때는 오지도 않던 황제는 황후가 죽었다는 소문을 철썩같이 믿고 찾아왔다. 그 잘난 얼굴 구경이나 하자 싶었는데.
"멀쩡히 살아있군. 괜한 걸음을 했어."
한심하다는 얼굴로 하는 말에. 빈정 제대로 상했다. 아니, 황제면 다야?
"위대하신 폐하께 짐만 되는 황후로 남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소설의 장르가 후회물이라는 걸 아주 잘 알았다.
"그러니, 저를 폐위시켜 주세요."
후회고 뭐고. 할 시간도 없이 도망가주겠어.
폐위 당하고 아르헨 제국을 떠날 완벽한 계획을 세워 두었다. 황제의 애절한 방해를 물리쳐줄 사람도 섭외했다.
“언젠가 떠나게 된다면, 제게는 먼저 말해주세요.”
근데 섭외한 그 대공이, 조금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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