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빠가 죽었다.
유일한 버팀목을 잃고 말하는 방법조차 잊은 리브의 앞에
홀연히 나타난 그 남자, 에른스트.
“앞으로 내가 너를 돌볼 거야. 그러니 우리 집으로 가자.”
자상한 손길과 따뜻한 위로. 넓은 집, 책으로 빼곡한 서재.
에른스트의 권위 아래 모든 게 리브의 것이 되었다.
단 한 가지, 진실을 제외하고는.
“만만치 않네. 그래 봐야 어차피 내게로 오게 될 텐데.”
“에른스트…….”
“돌아갈 시간이야, 리브.”
어둠 속에서 붙잡은 이 손을 믿을 수 있을까?
안락해 보이는 일상 속에 한 가닥 미스터리를 품은,
<나의 다정하지 않은 후원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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