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해.”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자신이 하려던 말을 그가 대신 해주었을 때.“그저 이 생활이 지겨워졌고, 몇 개월 먼저 끝내고 싶어졌을 뿐이야.”마치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던 지루한 장난감이 된 듯한 기분에 휩싸였을 때.“우리 결혼 전에 약속하지 않았나? 사랑은 하지 않기로.”무슨 수를 써도 널 좋아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그래서 로아는 결심했다.평소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을 저질러 보자고.“혹시 기억해요? 그 아래에 덧붙인 추가 조건.”[상대에게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면, 계약의 내용과 상관없이 이혼을 보류할 수 있다.]“우리 이혼 보류해요.”머리가 아닌 마음을 따라 걸어보자고.“합의 이혼, 그딴 거 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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