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 너.’망할 놈의 비가 끄집어낸 기억에 지안은 입술을 짓씹었다.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더럽기만 했던 첫사랑.그리고 엉망으로 끝나 버린 관계.열렬히 사랑했지만, 그 한마디로 10년간 저를 지옥에 살게 한 남자.그날이 그와의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그런 그가 왜 제 눈앞에 다시 나타난 걸까.그것도 제 상사로.“……처음 뵙겠습니다, 본부장님. 서지안입니다.”“처음? 재밌네요, 서지안 씨.”“…….”“난 서지안 씨를 필요 이상으로 안다고 생각하는데, 서지안 씨는 나를 모른다?”둘의 간격이 좁혀지는 건, 순식간이었다.“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지, 기억나게 해 줄게.”“……!”“눈 감아. 서지안.”사내에 질 나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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