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남자

그녀의 남자 완결

<그녀의 남자>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믿지 못할 광경…

우연히 카페에서 에이드리안을 본 순간 샤니는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5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과 그가 너무나도 닮아 있던 것. 충격에 빠져 저도 모르게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만 샤니는 죽은 남편과 겉모습은 닮았지만 성격은 다른 그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고, 결국 그에게 깊이 빠지고 마는데….

같은 얼굴, 다른 남자…

▶ 책 속에서

“사별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어도 되겠소?”

“햇수로 5년 됐어요.”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군. 그런데 남편과 아이는 있소?”
그녀는 이제 이십대 후반이나 막 삼십대로 접어든 것처럼 보였다.

“네? 아, 아뇨. 없어요. 저… 이제 돌아가 보는 게 좋겠어요. 귀찮게 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물도 감사했고요.”

순간 테이블 위로 에이드리안의 손이 불쑥 튀어나왔다.
“에이드리안 파머요. 아서 파머 박사님의 유일한 자녀로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는 내과의사로 평생을 사셨고, 어머니 메이 파머 부인은 오래 전에 은퇴를 하긴 했지만 간호사셨지. 올해 난 서른여섯에 독신이고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소. 이 빌딩도 내 디자인이오.”

샤니는 불쑥 튀어나온 남성스런 손과 에이드리안의 얼굴을 반복하며 쳐다봤다.
“왜 이런 얘길 제게 하는 거죠?”

“더 이상 이방인이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피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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