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하

우량하 완결

<우량하> 적군의 습격으로 가족과 식솔들 대부분이 몰살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 여흔.
가족의 뒤를 따르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오라버니와 한 마지막 약속 때문에 그것조차
할 수 없었다. 사내아이로 위장한 채,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며 탈출과 복수의 순간을
노릴 뿐이었다. 그런 여흔에게 한 사내가 손을 내밀었다. 그에게서는 바람 냄새가 났고,
그 손은 딱딱하지만 따뜻했다. 그의 손을 잡았을 때만이 시체같이 차가운 여흔의 몸에
뜨거운 피가 도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 손을 잡을 수는 없었다. 그로 인해 가슴이 뛴다
해도, 그가 자신의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해 주었다 해도, 그래도 그의 손은 잡아서는
안 되는 손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가족을 몰살시킨 그 습격의 선봉에 선 자였기 때문이었다.

▶ 책 속에서

"왜…… 왜 그랬어? 왜 거짓을 말하고, 왜 날 살렸냐고! 나를 살려서, 네 원수를 갚으려고? 나를 왜 살렸어! 날 왜 살렸나고!"
여자의 눈은 원망으로 가득했다. 자신이 왜 이 여자를 구했을까? 서하는 가만히 그 여자를 응시했다. 이 여자가 외치는 말처럼, 소령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여자를 살린 것일까?
"전에 나한테 청 하나를 들어준다 했지. 지금 그 청을 말할게. 지금 날 죽여…… 제발 날 죽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는 여인은 진심으로 죽음을 청하고 있었다.
"널 죽이고 싶어도 지금 내 손으로는 불가능할 듯한데."
서하는 상처 덕에 주먹조차 쥘 수 없는 손을 내보였다. 서하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도 죽고 싶으냐? 너를 믿고 기꺼이 목숨도 내어놓겠다, 앞잡이 노릇도 하겠다, 하며 너를 위하는 네 부족원들을 두고 그렇게도 빨리 죽고 싶은 게냐?"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여흔의 목소리가 가늘게 터져 나왔다.
"이젠 상관 있지. 너를 구하느라고 이제 더 이상 왼손으로는 검을 잡을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전자책은 2006년 7월 출간된 Navie <우량하>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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