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콘텐츠입니다.4년을 사귄 남자와 영영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한울은 사고를 당하고 만다.“아직, 죽고 싶지 않아…….”까무룩 꺼져가는 정신을 힘겹게 부여잡고 신에게,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에게 빌고 또 빌었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제발.무서운 적막함 속에 다시금 숨죽인 울음을 터트린 순간, 구원의 손길이 닿았다.“정신 차린 것 같군.”한울의 시야에 보이는 화려하고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은색의 존재.“……누구, 신가요?”남자의 긴 머리카락이 너른 어깨에 한 번 걸쳐진 뒤 아래로 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빛나는 은색 머리카락 아래로 창백한 피부의, 시선을 사로잡는 얼굴.마른 장미색의 입술이 움직였다.“너를 살리고, 너를 대신해 복수해 준 자다.”그의 숨결이, 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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