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제가 지금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연락처만 주시면 안 될까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여기.”지갑에서 명함을 꺼내든 남자가 막 서은의 손에 명함을 쥐어주려 했다.“지호 배고픈가 봐. 빨리 모.유. 먹여야 할 것 같은데.”“앗, 제가 실례했습니다.”모유란 말에 당황한 남자가 주려던 명함을 주머니에 넣고 급히 사라졌다.눈으로 사라지는 남자의 뒷모습을 쫓던 우현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다.앳된 얼굴에 청초하기까지 했다.청바지에 면티를 입고, 혼자 서 있었으니 당연히 애 엄마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남자 떨쳐내는 법 모릅니까?”비꼬는 듯한 우현의 말투에 그녀는 오기가 생겼다.“좋은 인성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 같던데, 정우현 씨 때문에 명함조차 못 받았잖아요.”“별… 애가 자꾸 왜 우는 겁니까? 어떻게 좀 해 봐요.”“모유 먹여야 한다면서요.”“나오기는 하고?”“미치셨어요? 모유라뇨!”“먼저 건드린 사람이 누군데!”“제가 뭘 어쨌다고 이러세요?”“본분을 잊지 말라는 겁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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