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삼킨 공녀님 [독점]

늑대를 삼킨 공녀님

나는 쌍둥이 오빠인 소공작 ‘루이 드 샤페론’과 똑같이 생겼다.
그 덕분에 남장을 하며 허약한 루이를 보충해 ‘한 사람’인 양 살았다.
그렇기에 나는 샤페론의 공녀지만, 샤페론에 공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 공작가에는 나만 혼자 남겨지게 되었다.
혼자 남겨진 가짜 소공작, 루이제 드 샤페론.
그게 바로 나다.
사건 이후 실종된 루이를 수소문하며 소공작 행세를 계속하던 어느 날.
“소공작, 우리 친구 맞지?”
“…신하 주제에 어찌 감히 주군의 친우를 사칭하겠어요.”
어른이 되고 완연히 부드러워진 몸을 들키고 싶지 않아 소꿉친구인 황태자에게 벽을 친 게 잘못이었을까?
“소공작, 오밤중에 사람을 이렇게 젖게 만들어놓고 어딜 도망가지? 신하면 신하답게 와서 내 목욕 시중이나 들어.”
“소공작, 하는 수 없이 그대가 내 댄스 파트너가 돼줘야겠어. 남자랑 춤추는 게 쪽팔리지도 않냐고? 무례하군. 명령이다, 내 손을 잡아.”
적당히 선을 지키며 지내온 황태자가 제대로 삐졌는지 자꾸만 선을 넘으려 든다.
***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어느 날.
“…샤페론 소공작께서 졸업 파티에 참석하셨다고요?”
이게 무슨 소리야.
난 여기 있는데?
샤페론 소공작인 내가 여기 있는데 샤페론 소공작이 어떻게 졸업 파티에 참석해?
***
“왜 나를 속였나요.”
처음 보는 그의 표정.
당신은 그런 표정 따위 지을 수 없는 줄 알았는데.
7년간 누구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건만. 내가 아는 건 당신이 쓴 가면뿐이었나.
루이제는 그만 웃고 말았다.
“괜찮아요. 나 역시 거짓말을 한 것은 마찬가지니까.”
한평생 서로에게 속삭인 것은 거짓뿐이었던 가짜 소공작 루이제와 황태자 아르노.
“동생아. 내 고독함이 네 슬픔으로 위로받았다는걸 안 순간. 나는 내가 그림자인 이유를 납득해야만 했지. 내 비틀림을 외면하지 마. 나를 내치지 마. 나를 용서해야해, 제발. 네 지옥은 내가 만들었지만, 내 지옥도 네가 아니면 없었어.”
그리고 진짜 샤페론 소공작, 루이까지.
“공작. 그대는 내게 저주였고, 턱 끝에 겨누어진 칼끝이었지. 그러나 그조차 내게 남은 단 하나여서 잃을 수 없었어.”
만약 우리, 솔직했다면 조금 더 쉬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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