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스 [단행본]

로망스 완결

모히레시엔 태후와 그라세우스 황제는 불구대천의 원수다.
모히레시엔 태후는 아들 율리우스를 내세워 왕위 찬탈을 노리지만 패배하고
율리우스는 이복형인 그라세우스의 손에 참수된다.
그러나 그라세우스는 모반의 주범인 모히레시엔 태후를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데…….
***
“당신의 등을 본 사내들의 눈을 질투해. 당신의 푼 머리에 닿을 타인의 손을 질투해. 
당신의 미소를 받을 어떤 자를 질시해. 믿지 않겠지만 실로 그러해.”
그란셀은 천천히 고개 숙여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유일하게 허락된 손등에 입술을 묻었다.
그가 잡은 그녀의 손을 놓기 싫어서, 그의 입술과 닿은 손등을 내주기 싫어서 오래도록 그리했다.
“나 아닌 사람에게 웃어주지 마요, 나 아닌 사람에게 등을 보이지 마요, 
나 아닌 사람에게 손을 허락하지 말아요, 나 아닌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말아요. 
모히렌, 모히레시엔, 당신의 얼어버린 마음에 누구도 들이지 말아요.”
심지어는 나마저.
이루어질 수 없다면 누구든. 그것이 누구든.
세상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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