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돈 보고 만나는 거라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눈 감고 귀 막고 살아온 3년. 하지만 시연의 아버지가 쓰러지며 가세가 기울자, 3년 만난 남자친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환승 이별해 버린다. 그것도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로.절친과 남자에게 동시에 뒤통수를 맞은 시연. 그들에게 도망치고자 급하게 잡아탄 택시였다. 그런데 택시라기엔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자동차. 운전석을 본 시연은 당황한다.“……누구세요?”“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 같은데? 뭡니까, 그쪽.”누구라도 붙잡고 기대고 싶은 밤. 시연은 낯선 남자와 뜨겁게 밤을 보내고 돌아온다.***“한시연 씨.”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낮고 또렷한 목소리.그날 밤 들었던 이 남자의 진득한 신음을 기억하는 시연은,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목구멍으로 꿀꺽 삼켰다.“내가 반갑지 않은가 봐요.”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현준의 얼굴이 지나치다 싶을 만큼 섹시했다.땀을 흘리며 저를 안던 지난 밤의 얼굴이 자꾸만 겹쳐지는 통에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왜 이래. 흔들리지 마, 한시연.“원나잇을 했던 상대와 맞선 자리에서 마주친 이 상황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라서요.”“원나잇이라. 그럼 우리가 여기서 한 번 더 같이 자면, 원나잇이 아닌 게 되는 겁니까?”“이보세요, 최현준 씨!”“원나잇 상대에게 본명을 알려줄 만큼 머저리는 아닙니다만. 이왕 이렇게 만난 거, 각자 들고 있는 패가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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