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원나잇할래?”물 마시듯 강소주를 마셔대더니 결국 정신이 뇌를 탈출한 듯했다.그렇지 않고선 저런 말을 저리도 서슴없이 그에게 할 수 없었다.“우리가.”“…….”“이따위 장난말을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을 사이인가.”햇수로 11년을 알아온 동안 그와 그녀는 줄곧 불편한 사이였다.“오늘은 그냥…… 미친 척 멋대로 해보고 싶어서.”그녀, 민설주.그녀는 그의 냉소적인 반응을 예상하며 하룻밤을 제안했다.사랑해.전하지 못할 그 말을 가슴에 품고,한 번만,몇 시간만,널 가질게.그리고.다시는 원하지 않을게.“내키지 않으면 거절해도 돼.”미약한 기대에 마음을 의지하며 평소처럼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그녀에게 그가 무정하도록 무심히 대답했다.“나쁠 거 없지, 나야.”그는,한 마리 굶주린 짐승이었다.그런 그가 눈앞으로 던져진 먹잇감을 아깝게 놓치는 미련한 바보짓을 할 리 절대 없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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